"..그리고 주인장이 가라사대 댓글이 있으라 하시매 댓글이 있었고 그 댓글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 블로그 매너서 1장 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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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포스터

카리스마 넘치는 셜록 홈즈와 닥터 왓슨



어렸을 적 셜록 홈즈를 어떤 형식으로던 접해 보지 않은 사람은 흔치 않을거다. 소설을 못 읽어 봤다고 해도 동화 버전도 있었고 캐릭터만 따온 애니메이션 같은 것들도 있었으며 그 밖에도 여러 매체에서 "탐정" 하면 의례히 인용되는게 바로 이 인물이니까. 나도 어렸을때 소설로 꽤 많은 부분을 읽어 본 지라 이 명작이 다시 재해석되어 영화화 된다는 소식을 접했을때 부터 상당히 기대를 해 오던 작품이다.

우선 전체적인 감상을 말하자면... 만족스런 영화이다. 특히 원작 소설에 대해 자세히 모르고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있게 재미있다고 추천해 줄 수 있다. 비쥬얼적으로 배경이 되는 19세기 런던의 독특한 분위기도 잘 묘사되어 있고 액션도 화려하며 박력있는 특수 효과도 손에 땀을 쥐게 한다. 거기다 듀엣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소위 "버디"영화가 그렇듯, 주인공끼리 적당히 충돌해 가면서 던지는 유머도 상당히 재미가 쏠쏠하다. 중간중간에 너무 박장대소 해 버려서 같이 간 사람이 창피해 했을 정도였으니까..;;

그러나 원작이 있는 만큼 비교를 안 할수가 없으니 셜로키안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원작을 알고, 또 좋아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해 보자면...


앞서 말했듯, 전체적으로는 상당히 잘 만들어진 리메이크라고 생각한다. 특히. 왓슨 박사의 캐릭터가 단순한 기록자에서 대등한 파트너로 바뀐건 매우 탁월한 선택이었는데, 제아무리 호기심/모험심이 넘치는 타입이라도 수사과정 내내 아무런 설명을 안 해주고 툭하면 왓슨 자네 일단 날 따라오게라는 식으로 밀어붙이는 타입이랑 아무런 충돌이 없었다는건 내가 원작 소설을 읽으면서 항상 의아해 했고 결국 받아들이긴 해지만 공감하긴 힘든 부분이었다 (극중에 왓슨이 이 이야기를 꺼내는 부분이 있었는데 얼마나 웃기던지 ㅋ). 그래서 잔소리꾼에다 홈즈랑 티격태격 싸울 줄 알고, 의무병이었지만 군인 출신 답게 비실비실하지 않고 몸싸움도 할 줄 아는 대등한 파트너로서의 닥터 왓슨은 매우 신선했고 만족스러웠다.

상당히 날카롭게 바뀐 왓슨과는 대조적으로 원작에서 카리스마 덩어리였던 홈즈는 좀 어늘한 캐릭터로 변해 버렸는데 이 자체로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일단 홈즈가 괴팍한 인물이라는 이미지가 잘 살아났는 데다가 원작의 홈즈는 마치 딱딱한 대학 교수같은 이미지로 (물론, 이건 삽화가 미친 영향이 상당히 컸을것이다. 그림이 아예 없었다면 난 어떤 홈즈를 상상했을까..?)인간미가 다소 떨어지는 캐릭터였는데, 영화의 홈즈는 실수도 좀 하고 달리다가 넘어지고 구르고 하는 것이 인물의 깊이를 더해주는 좋은 장치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문제는 내가 생각하는 셜록 홈즈의 매력은 마치 마법같은 추리력과 압도적인 카리스마에 그 근본이 있다는 거다. 캐릭터를 어떻게 바꾸더라도 이 근본만은 지켜 줬으면 좋으련만 단순히 비쥬얼적인 면에서도 왓슨역의 주드로가 홈즈역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보다 훨씬 날카로은 인상인데다 (모르긴 해도 포스터를 보고 누가 홈즈인지 얼핏 헷갈린 사람들이 꽤 될거라 생각한다) 이렇게 실수도 하고 약간 나사가 풀린 행동도 하는 만큼 번뜩일때는 실로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발휘해 줘야 그게 만회가 될텐데 그게 미지근해서 날카로워진 왓슨 옆에 있으면 캐릭터가 눌려 버리는 듯 하는게 개인적으로는 내키지 않았다.

심지어 (지금은 정확하게 생각나지 않지만) 분명히 원작 소설에서 홈즈가 왓슨에게 한 대사와 매우 비슷한 것을 왓슨이 홈즈에게 하는 부분마저 있었는데, 이건 매우 거슬렸다. 왓슨을 대등한 파트너로서 재구성하여 살려준건 좋았지만 어디까지나 상호 보완적이어야 하는 존재인데 군데군데 홈즈의 특기분야에서 홈즈를 눌러 버리는것처럼 느껴지는건 많이 거슬렸다. 영화 제목은 어디까지나 셜록 홈즈가 아닌가! 왓슨이 아무리 날카로워져도 홈즈는 적어도 부분적으로라도 그 이상의 카리스마를 지녀 줬으면 했는데 그 부분이 실로 2% 부족했고, 이건 원작을 아는 사람에겐 정말 심각한 결함이라고 생각한다.

그 밖에도 홈즈의 통찰력을 좀 더 잘 보여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중간에 집 안의 도구들을 보고 마치 현장을 보고 있는 듯이 처리한 부분은 매우 마음에 들었는데 그게 수사에 쓰인건 딱 한번 있었고, 나머지는 죄다 액션 파트에서 "파이트 시뮬레이션"을 하는데 써 먹는다. 홈즈가 격투에 능하긴 하지만 (뭐 병약한 홈즈가 육식남이 되었다는 기사가 떠돌아 다니던데 그 글 쓴 분은 원작을 좀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홈즈는 호리호리하지만 힘은 장사급이라고 몇번이나 언급되는데...;;;) 저 좋은 연출을 하필 싸우는데 써야 했나 싶다. 격투가 홈즈가 아니라 명탐정 홈즈잖는가. 얼마 전 보기 시작한 미드 시리즈인 Psych에서 나온 식의 연출 같은걸 답습했어도 좋았을거 같은데...

너무 단점에 치중해서 쓰긴 했지만 전체적으론 원작의 느낌을 잘 살려서 재해석되어 있어서 상당히 만족스런 영화였고,후속작이 기대된다. 점수를 주자면 10점 만점에 7점 정도? 내가 원작을 몰랐거나 관심이 별로 없어서 차이점이 거슬리지 않었더라면 8~9점 정도 줬을지도 모르겠다.

Posted by Vulpes.Noct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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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당일 배송된다는 약속을 못 지킨 모 회사에서 시킨 물품이 오늘은 도착했나 보려구 로그인 했더니...



세상에! 미래의 난 이미 뭔가 질러 놓은 게로군!!! (현재 시간 12월 21일 19시)

이것이 바로 시간을 타고 올라가서 이미 미래에 주문을 해 놓는 지름의 새 경지!!! 아아 내 자신이 두렵다.

Posted by Vulpes.Noct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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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규어도 샀고 해서 갑자기 생각나서 찾아봤다. 원래 플스 2에 포함되어 있던 10분짜리 애니메이션.

그러고 보니 그 게임 샀었는데 어디 뒀더라...?
Posted by Vulpes.Noct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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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을 체크했는데 예전에 가입했던 모 피규어 전문몰에서 이런 제품의 공구 공지가 와 있었다.

호이호이상 메일 공지

아악... 약점을 공략당한 기분이다.


...빛의 속도로 공구에 참여해 버렸다...;;;


호이호이상 중전투 버전 공구 공지

정신을 차려보니 눈앞에 이런 화면이...


하지만... 하지만...  호이호이상 만화책 권말 후기에서 피규어 본 이후로 하나 갖고 싶었단 말얏! (오열)


호이호이님

젠장... 그래도 귀엽다...;;;;


그래요. 저따위는 오덕이니까요. OTL.  나잇살 먹고 나도 지금 내가 뭐 하는 짓인지 모르곘다.


...라고는 해도 3월이나 되어서야 내 손에 들어오는건가..;;; 다 잊고 살 때 쯤 하면 오겠군.
Posted by Vulpes.Noct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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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악... Lonely Island에 필적하는 인간이 드디어 나타난건가... ㅋㅋㅋ 완전 퀄리티 높음.
Posted by Vulpes.Noct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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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반년만이군요. 세계최초 우분투 학원 러브코미디물 [우분츄] 의 3화, 포럼 데뷔는 아직 일러!?"가 11월 25일에 온라인 공개되어서 한글로 번역했습니다.
 


너무 오래간만이다 보니 극중의 우분투 버전이랑 현재 버전이 딱 1년 차이가 납니다. 극중의 8.10을 유지할까 말까 하다가 그냥 바꿔 버렸습니다. 이왕이면 친숙한 편이 좋지 않겠어요? (한번밖에 안 나오니까... ㅋ)

이번 회는 우분투 자체보단 그 주변 상황에 대한 스토리쪽으로 가는데, 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공개 포럼 - 즉, 커뮤니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한국 현지 포럼이 있다 보니.. 여러가지 애드립이 가능한 상황이 나오더군요. ㅋ  최대한 홍보를!! ㅋㅋ 오늘은 너무 지쳐버려서 안되겠는데... 조만간 2화도 수정해서 다시 올릴 생각입니다. 리사를 미사라고 잘못 입력해 버린 대형 실수를 해 버렸더랬죠.;;;

번역물은 늘 그래왔듯, 동일한 내용을 cbz(7.68MB) 와 pdf(5.76MB) 파일로 배포하겠습니다. 아실 분들은 다 아실것이라 믿습니다만 cbz는 이런 류의 파일을 다루는 프로그램을 쓰시는 분들을 위한 편의로서, 실제로는 단순한 ZIP파일이니, 이미지 파일을 직접 보시길 원하시는 분은 확장자를 zip으로 바꿔서 압축을 풀어 보시면 되겠습니다.

추신 - 전 항상 댓글과 트랙백에 목말라 하고 있습니다. 우분츄 번역은 유일하게 대량의 사람들이 유입되는 기회라구요... 흑흑. 당신의 따스한 댓글 하나가 절 기쁘게 한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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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원본은 원작자 Seo Hiroshi의 홈페이지인 AERIAL Line에서 찾아 볼 수 있으며, 기타 다른 언어로의 번역본은 그분이 동일명으로 운영하는 블로그에 번역이 되는 대로 링크됩니다.
AERIAL Line (일본어) - 일본어 원본
AERIAL Line (영어) - 일본어 원본 및 기타 다른 언어 번역본으로의 링크 제공

Change Log

한국어 번역본

Version 1.00k (2009-12-02)
    한국어 버전 공개

일본어 원본
Version 1.00 (2009-11-25)
    최초 공개.




Posted by Vulpes.Noct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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