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주인장이 가라사대 댓글이 있으라 하시매 댓글이 있었고 그 댓글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 블로그 매너서 1장 3절

달력

32024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뭐지'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9.14 WTF의 사용예? 12
  2. 2009.08.25 이게 뭐야....;;; 7
서양 애들이랑 채팅하다 보면 WTF라는 말을 자주 접하게 된다.  뜻은 알지만 이걸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 써먹어야 하는지  피부로 와 닿지 않는 사람은 다음 동영상을 보자.



자, 지금 여러분이 느끼고 있는 그 기분. 그럴 때 WTF를 쓰면 된다.


덧: 이게 대체 뭐하는 동영상인지 혹시라도 아는 사람은 연락바란다.

Posted by Vulpes.Noctis
|
지난주에 일이 있어 위카를 일주일간 탁묘 보내고 나서 간만에 집에 오기도 했고 그동안 많이 안 놀아준게 미안해서 쓰다듬어주고 같이 놀다가 위카 배에 상당히 큰 이질감이 드는 덩어리가 잡히는걸 알게 되었다. 처음엔 그게 갈비뼈가 잡히는건가 했다가 위치도 안 맞고 너무 크고, 한쪽만 있는데다 해부도를 찾아서 아무리 봐도 비슷한 것도 안 보이길래 오늘 병원에 데려가 X레이 촬영을 해 봤다.

그랬더니..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뱃속에 거의 야구공만한 크기로 새하얀 동어리가 다른 장기들을 밀어내고 있는게 찍힌 것이다. 위치는 일단 신장이긴 한데 저 말도 안되는 크기는 대체...? 수의사도 위치상 저게 신장이라고 추측만 할 뿐 뭔지 구체적으로는 모르겠댄다.

일단 오늘 밤에 혈액검사랑 추가 검사차 맡기고 오긴 했는데 심난해 죽겠다. 아까는 당황해서 수술 동의까지 할뻔 했는데 일단 내일 아침에 원장님의 말을 들어보고, 카르테 들고 몇 군데 더 가서 이게 뭔지 알아볼 생각이다.

--

업데이트: 일단 아침에 다시 병원으로 갔는데, 다행히도 어제 밤 사이에 검사한 결과 종양 반응을 비롯, (이게 피 검사로 나오는 건가?) 특별히 이상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몇몇 고양이 키우는 지인들이랑 여러가지 이야기를 한 결과 뭔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일단 열고 본다는 것은 안되겠다는 결론을 내리고 일단은 아이를 퇴원시키기로 결정하곤 어젯밤사이에 검사하느라 고생한 위카에겐 미안하지만 다른 곳들에서도 확인을 받으러 돌아다녔다. 덕분에 집에 들어와선 고양이도 나도 피곤해서 씻지도 않고 KO... 심지어 이 애는 어제 오늘 많이 불안했던지 만들어 준 이래 처음 우리 집으로 왔던 며칠을 제외하곤 거의 쓴 일 없는 자기 집 안에 들어가서 잤다. 평소라면 그냥 마루 한가운데에서 잘 텐데...

각설하고, 우선 분양해 주신 분과 연락을 해서 위카가 날 때 부터 이런 것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뒤늦게 전해 들었다. 그 분 말로는 당시 검사했을때 혹이 있긴 했지만 이렇게 심각하지 않았으나 당시 이미 그 크기가 뭔가 장기 기능이 손실될 정도라면 벌써 문제가 생겼을 크기고, 아이가 너무 어리니 두고 보자고 해서, 별 거 아닌줄 알고 제가 넘겨 받을때 딱히 언급을 안 했다고 한다. 그래도 알았으면 최소한 이게 커지고 있는지 정도는 신경썼을거 같은데 무심하게 있다가 너무 늦게 발견한거 같아서 가슴이 아프네다 지금까지 내가 먹으라고 준 것들이 문제가 된건지도 마음에 걸리고...

어쨌든, 결국은 차 모 동물병원에서의 진단을 따르기로 했다. 유일하게 이런 케이스를 봤다고 하기도 했고, 이건 단지 심적인 문제지만 항상 애를 데리고 뒤로 들어가서 검사하고 나오는 제가 원래 다니던 병원과는 달리 제가 보는 앞에서 검사하고 설명해 해주시는게 믿음이 갔었던게 이유라면 이유일까. 그리고 이쪽 계열에선 거의 진리라고 일컬어지는 실력있는 의사라고도 한다. 아무튼 이 분 말씀을 요약하면 1. 가급적이면 가르지 않는 것이 좋다2.본인이 이런 케이스를 본 경험에 의하면 떼 낸 후가 끝이 그리 좋지 못하다, 그리고 3. 선천적으로 이런 질환이 있었다면 오히려 건드리는거 자체가 해로울 수 있다. 정도. 고로, 우선은 식단을 바꾸기로 하고 약간의 약을 처방받았는데 이대로 한 2주 정도만 지켜보고 어떻게 되는지 기다려서 그때 가서 다시 생각하는 걸로 일단은 마무리.

하지만 솔직히 말해 내가 지금 제대로 된 판단을 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다. 그 상황에서 내가 듣고 싶었던 말을 들어서 그냥 혹해버린걸수도 있고... 원래 병원에서 말 한 것처럼 일단 확실치는 않으나 해로운거 같으니까 떼고 나서 사후처리에 힘쓰는게 좋은 걸지도 모르지만 확실하게 나아진다는 보장 없이 가르고 들어내고 한다는게 겁이 나는건 어쩔수 없달까...


못난 주인 만나서 고생이 많구나... 모쪼록 잘 견뎌 다오.

Posted by Vulpes.Nocti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