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주인장이 가라사대 댓글이 있으라 하시매 댓글이 있었고 그 댓글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 블로그 매너서 1장 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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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28 편두통과 오로라 현상 3
난 고등학교때부터 약간의 편두통 증상이 있었다. 처음엔 자주 왔었지만 지금은 아무 이유 없이 편두통이 오는 것은 1년에 두세 번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체질상 편두통이 오는 커피만 피하면 거의 별 불편없이 살고 있기는 한데... 이 편두통이 오기 전에 거의 90% 이상의 확률로 일정시간 동안 시야의 일부가 보이지 않게 되곤 한다.

이게 바로 오로라 현상이라는 것인데, 분명 통계상 편두통 환자의 2~30%가 겪는다지만 내 주변의 사람들은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다기에 이 자리를 빌어서 그 증상을 한번 설명해 보고자 한다.

그 증상이 어떤가 하면... 개인차는 있지만 보통 시야의 일부분이 마치 TV전파 수신 안될때 처럼 깜박거리면서 안 보이기 시작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 점이 점점 넓어져 가는 것. 말로 해선 이해가 쉽지 않은데 마침 놀랍게도 나와 증상과 위치, 진행방향이 거의 흡사한 사람이 만든 동영상을 찾았다.



바로 이런 느낌. 빈혈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지만, 빈혈은 길어야 수 분이지만 오로라 현상은 수십분에서 수 시간까지 지속된다. 이 동영상은 50분을 빨리 돌려 놓은거지만 내 경우만 해도 길때는 거의 2시간 정도 지속된다.

통상 편두통 자체가 오기 전에 시작하며, 이 현상이 끝나고 1시간 이내로 편두통이 시작하는 - 말하자면 편두통이 온다는 신호탄같은 건데... 이게 외곽선이 뚜렸한 것도 아니고 한쪽눈만 그런것도 아니라서 어느 정도 이상 커지면 글을 읽거나 쓰는게 사실상 불가능해지고, TV등의 영상을 보는 것도 어려워지는 것. 길이라고 덜어갈때 오로라 현상이 오면 정말 답이 안 나온다. 심지어 내 경우는 편두통 자체가 그다지 심각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두통보다 이 현상이 더 거슬릴 정도이다.

다행인 것은 처음에는 눈이 안 보이는 것이라 엄청나게 겁을 먹었는데... 의사가 이 현상은 다만 불편할 뿐, 큰 문제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원인 불명이라 고칠 수도 없다는 것이 흠.

혹 이런 증상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생명이 위험한건 아니니 걱정마시길. ^^
Posted by Vulpes.Noct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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